놀랄 수도 있겠지만, 저는 한 달 동안 스마트워치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스마트워치가 단순한 기기를 넘어 제 일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걸 잘 아실 거예요.

그래서 스마트워치를 잠시 내려놓고 한 달 동안 스마트 링만 착용하기로 한 건 저에게 꽤나 도전이었습니다. 최근 몇 달간 최신 스마트 링을 사용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과연 이 링 하나로 모든 웨어러블 기기 기능을 대체할 수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요즘 저에게 가장 중요한 건 스트레스 관리인데, 스마트 링은 건강과 웰빙에 대한 과학적이고 상세한 인사이트를 제공해줍니다.

대표적인 스마트워치와 스마트 링의 차이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 기기 중 하나만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서 저도 완전히 몰입해보기로 했습니다. 스마트워치는 아예 사용하지 않고, 오직 스마트 링만 착용한 한 달. 그 한 달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공유해 보겠습니다.

Oura 링,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다

Oura 링은 가장 세련된 피트니스 트래커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저는 로즈 골드 버전을 선택했는데, 다른 반지나 팔찌, 귀걸이 등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렸어요. 일반적인 스마트워치와 달리 Oura 링은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우아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처음 며칠 동안은 이 미니멀한 접근 방식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항상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에서 벗어나 마치 디지털 디톡스를 하는 듯한 신선함을 느꼈죠. 알림이나 화면에 얽매이지 않고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평온함이 있었습니다.

Oura 링 4: ₩470,000부터 @ Amazon Oura 링 4는 6가지 마감과 12가지 사이즈로 제공되는 프리미엄 스마트 링입니다. 모든 피트니스 및 건강 추적 기능을 이용하려면 월 ₩8,000 또는 연 ₩94,000의 구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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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약 일주일이 지나자 손목에 디스플레이가 있는 편리함이 그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산책 중에 거리나 심박수를 바로 확인하거나, 날씨를 한눈에 보는 것도 아쉬웠죠. 하루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작은 축하 알림도 생각났습니다. Oura 링은 아름답고 단순하지만, 그 단순함은 스마트워치에서 느낄 수 있는 즉각적인 피드백과 실용성을 일부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피트니스 트래킹: 실시간 vs. 사후 분석

피트니스 트래킹에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바로 실시간 트래킹과 사후(레트로액티브) 트래킹입니다. 실시간 피트니스 트래킹은 운동 중에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여,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 헬스장에서 운동할 때 실시간으로 자신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즉각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러한 즉시성은 동기 부여에 큰 도움이 되며, 운동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줍니다.

반면, 사후 트래킹은 운동이 끝난 후에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 방법은 자신의 운동 기록을 되돌아보고, 패턴을 파악하며, 상세한 리포트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목표를 설정하는 데 유용합니다.

실시간 트래킹과 사후 트래킹 모두 각자의 장점이 있습니다. 실시간 트래킹은 운동에 더욱 몰입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게 해주며, 사후 트래킹은 전체적인 피트니스 여정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고, 건강한 삶을 향한 동기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습니다.

Oura 링은 별도의 조작 없이 피트니스를 자동으로 추적해줍니다. 앱이 자동으로 활동을 모니터링하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고도 하루를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움직임이 기록됩니다. 스트레스 없이 활동을 추적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한 제품입니다. Oura와 함께라면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백그라운드에서 자동으로 모든 활동이 기록됩니다.

하지만 운동 중에 실시간으로 칼로리 소모나 심박수 등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고 싶은 분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심박수를 자주 확인해야 하는 경우, 실시간 데이터가 제공되지 않으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걸음 수 정확도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애플 워치와 같은 다른 피트니스 트래커와 비교 테스트를 해보면, 걸음 수 측정에서 더 정확한 결과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Oura를 사용하면서 표시되는 걸음 수가 항상 정확하지 않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큰 문제는 아닐 수 있지만, 본인에게 맞는 피트니스 트래커를 고를 때 참고할 만한 사항입니다.

작지만 큰 차이를 만드는 것들

건강 추적도 유용하지만, 삶 전체를 추적하는 기능은 편리함의 차원을 한 단계 높여줍니다. 스마트워치의 다양한 기능이 갑자기 사라지고 나서야, 제가 일상에서 얼마나 많이 의존하고 있었는지 깨달았습니다.

가방 속에 휴대폰이 있을 때 손목에서 바로 전화를 받거나, 내 휴대폰 위치를 찾기 위해 핑을 보내거나, 세탁 타이머를 맞추는 등 사소한 행동들이 일상을 훨씬 더 편하게 만들어줬죠.

지난 한 달 동안 평소보다 더 많은 전화를 놓쳤고, 그로 인해 몇몇 친구들과의 관계도 위태로워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종 결론: 저는 애플 워치 팀입니다 (하지만 Oura 링도 계속 착용할 거예요)

한 달 동안 Oura 링만 사용해 본 결과, 만약 웨어러블 기기를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애플 워치를 고르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 선택은 명확합니다. 애플 워치는 실시간 데이터, 일상에서의 편리함, 그리고 추가 서비스(예: Apple Fitness+)를 선택하지 않는 한 별도의 월 구독료 없이 건강 관련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는 가장 완벽한 선택지입니다.

반면, Oura 링은 대부분의 고급 기능을 이용하려면 멤버십 가입이 필요해, 많은 분들이 Oura 링의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추가 요금이 없는 제품을 선호하는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Oura 링을 포기하는 건 아닙니다. 저는 스트레스 추적, 수면 크로노타입, 생리 주기 추적, 그리고 심혈관 건강 및 스트레스 회복력에 대한 심층적인 인사이트 등 Oura 링의 여러 기능을 여전히 좋아합니다.

결국, 이것은 애플 워치와 Oura 링 중 무엇이 더 나은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웨어러블 기기는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해법이 아니며, 각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꼭 하나만 고를 필요는 없습니다.